“재난지원금 지금 신청하세요” 클릭했다간 보이스피싱 낚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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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신고 잇따라 주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저금리 대출 등 코로나19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확대될 조짐이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춘천에 거주하는 주민 A(52)씨는 21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라며 인터넷 주소 링크가 담긴 메시지를 받고 당황했다. 이미 지난 19일 신청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이후 이러한 신청 안내를 빙자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자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메시지 속 인터넷 주소에 접속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구조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향후 친인척을 가장해 돈이나 문화상품권 PIN 번호 등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에 활용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피싱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며 유인하는 방식이다. 최근 피싱 위기를 넘겼다는 주민 B(55·원주시)씨는 “정부 규제를 당할 수 있으니 현금으로 상환금을 이체해 달라고 해 느낌이 이상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나이가 많으신 경우에는 그대로 당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나 지자체가 보내는 긴급재난지원금 문자에 인터넷 주소 링크가 있는 경우는 없다”며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각종 제도를 빙자한 수법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순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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